2003년도부터 7년 넘게 해 오던 프리랜서의 생활을 접게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소속을 물어 볼 때 항상 "백수"라고 얘기를 하고는 했었는데

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소속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네요.


거기 서울의 연구소장님(예전 직장의 같은 부서에서 일한)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아는 사람들로부터 스카웃 제의는 종종 받아 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라고 하려고 했었죠.


웬만히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회사에서도 제의는 종종 있어 왔지만

'내가 그 회사에 가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에

항상 취업을 주저해 왔었죠.


그런데 소장님과 만나서 얘기를 좀 나눠 보고

인터넷에서 회사를 검색을 해 보고 난 이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 완전 나를 위한 회사이네.'


[장점]

1. 회사에서 다루는 제품이 제가 지금까지 해 온 것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거의 일치를 하고 있음.

2. 소장님도 직접 코딩한다고 함. 나도 물론 코딩을 해야 한다는 얘기.
3. 최소 Giga급 트래픽을 처리해야 함. 하고 싶은 공부를 월급 받아 가며 할 수 있을 것 같음.
4. 외부 미팅 별로 없고, 야근도 별로 없다고 함.

5.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님. 창립 멤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음.

6. 사장님을 포함한 경영진이 대부분 공대 출신임.

7. 완전 기술(Technique) 중심의 회사임. 글로벌 외산 제품과 경쟁을 벌이고 있음.

8. 대우가 괜찮은 적정 수준임.


[단점]

1. 새로운 환경(프리랜서 > 직원 생활)에 익숙해 져야 한다는 걱정.

2. 서울 물가.

3. 여직원 거의 없음.
4. 이제부터 Linux 기반에 익숙해 져야 함.

[앞으로 해야 할 일]

1. 지금 가지고 있는 사업자 등록증 처리.

2. 부평에 있는 사무실 및 집기 정리.

3. 서울에 집 알아 보기.

4. 직원 뽑기(coworker 한두명 정도 직접 뽑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