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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guardian.co.uk/world/2012/jan/13/south-african-police-419-scam )



남아공서 한국인 부녀 납치됐다 풀려나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sid1=104&oid=001&aid=0005456703


이라크에 소방관련 물품을 납품하는 사업 프로젝트를 협의하기 위해 상대방 사업 파트너를 만나려 한 것입니다.



아프리카 지역 비즈니스 명목 유인납치사건 발생 주의(외교통상부 보도자료)

http://www2.korea.kr/newsWeb/pages/brief/partNews2/view.do?dataId=155805942


지난 1.3(화), 비즈니스 목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한 한국인 부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가 주남아공대사관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에 의해 1월 5일 02:00경 구출되고, 범인 7명 전원(나이지리아 국적)이 체포된 사건이 있었음.



사업차 남아프리카를 방문했다는 것인데,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지도 않고 사업파트너인지 아니면 납치&사기범인지를 구별도 못하면서 멀리 외국으로 날아 갔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를 않죠. 그러다가 보안뉴스에 관련 기사가 났습니다.



이메일 사기가 한국인 부녀 납치로 이어져...(보안뉴스)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29575

13일 영국 신문 가디안(Guardian)과 그외 주요 외신들은 한국인 부녀가 419 스캠(Scam)이라고 불리는 이메일 스캠(사기)에 당해 납치됐다 구출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며, 이러한 이메일에 속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관련 사건을 구글 뉴스( http://news.google.com )에서 "south korean kidnap"으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http://www.guardian.co.uk/world/2012/jan/13/south-african-police-419-scam


South African police rescue Asian pair kidnapped in 419 scam.



http://www.gmanetwork.com/news/story/244583/scitech/technology/nigerian-email-scam-leads-to-real-life-kidnap?ref=section_latest


A “419 scam” is a confidence-based trick that derives its name from Section 419 of the Nigerian criminal code for obtaining property through fraud.



http://www.saps.gov.za/_dynamicModules/internetSite/newsBuild.asp?myURL=1408


Members of the South African Police Service have arrested six suspects for allegedly kidnapping two Korean nationals lured to South Africa through a 419 scam.



http://www.eyewitnessnews.co.za/Story.aspx?Id=80271


Six men are behind bars on Friday after they allegedly kidnapped a South Korean father and his adult daughter as part of a suspected 419 scam




외신 보도에서는 대부분 "419 scam"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어 지는 군요. 419 scam이 뭘까?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http://ruslan.egloos.com/1938110


419 사기는 대충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어느날 나이지리아 (가나, 아이보리 코스트, 남아프리카 등등도 있지만 주로 나이지리아)에서 이메일이나 팩스 혹은 편지를 받게 된다 (요즘은 주로 이메일). 뭘까해서 메일을 열어보면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진 정변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유족 (가끔씩은 왕자나 공주다)이 아버지의 유산이 몰수당하기 전에 해외로 빼돌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이다 (실제로 받는 이메일은 굉장히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마지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쉽게 말해서 419 scan이라 함은 국제적으로 스팸 메일 등을 보내서 사기를 치는 거네요(나이지리아에서 나온 용어). 한국인이 국제 호구가 된 부끄러운 사건에 대해서 국내 보도에서는 단순히 "사업차"라는 단어가 사용되어 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보이스 피싱으로 사기를 당하면 "대출 상담 사업차 사기를 당했다"라고 해야 하나요? ㅎㅎ



보이스 피싱에 당하는 기사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데, 이러한 보이스 피싱은 정보화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나이 많은 어르신 분들이 많이 당하죠. 그래서, 지속적으로 보이스 피싱의 위험성을 알려야 하고, 그게 바로 바로 언론의 역할이죠. 이번 scam 사건도 마찬가지.



기존 보이스 피싱 사건만큼 이번 scam 이메일 사기 사건도 보안 관련 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뤄 줘야 할 사인임에도 불구하고, 보안 뉴스 단 한곳에서만 언급이 된 것도 좀 안타깝고,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국내 관련 보도를 보면, "scam"이라는 단어 대신에 "사업차"라는 용어만 사용된 것은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게다가 한국 대사관이 대처를 해서 일을 잘 마무리했다는 자화자찬 기사 밖에 없군요.



419 scam이라는 용어가 한국에 생소한 이유는 이러한 사기 메일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한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인 것 같네요. 이번 보도는 "납치"와 그 범인 검거의 내용을 중심으로 두기 보다는 "419 scam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고, 누구이든지간에 이러한 형태로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라고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가 나갔었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