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사생활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이 남의 사생활을 훔쳐볼 수 있는 도ㆍ감청 장비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이폰과 같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여타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또 "처음"으로 확인되었나요? 구글에서 "vnc for iphone"이나 "remote desktop for iphone"으로 검색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가 "처음"이고 뭐가 "파장"이죠?



10일 한국일보가 국내 한 인터넷 보안업체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컴퓨터 해킹'가능성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해커 역할을 한 이 보안업체 직원이 아이폰을 통해 노트북이나 PC 앞에 앉아 있는 이용자의 행동, 목소리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해커는 또 컴퓨터 바탕화면 등을 수시로 체크하며, 원격 제어까지 자유자재로 실행했다.


원격 제어 + 도청 + 도촬의 종합 선물 세트?



반면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PC는 백신 프로그램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었으나, 이 해킹 프로그램이 '바이러스'로 분류되지 않아 PC 감염 여부에서는 "탐지된 보안 위협이 없음"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PC가 다른 PC를 원격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으나, 아이폰 등 휴대폰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처음 확인됐다. 


또 백신 무용론 주장인가요? 이젠 무슨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도 다 해킹 프로그램이고, 뭘 만들어도 백신에서 잡아야 하는 시대가 오겠군요. 차라리 Visual Studio를 해킹 제작 툴로 몰아 붙이고, iphone SDK를 불법으로 간주하는게 더 원천적이고, 확실할 듯 하군요.



이 회사 관계자는 "영화파일을 가장한 해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운 받는 PC마다 인터넷주소(IP)를 해커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도록 지정했더니, 해당 PC가 인터넷에 접속될 때마다 IP를 실시간 알려왔다"면서 "아이폰에 상대방 IP를 입력하면 원격제어도 가능하고, 노트북 웹캠으로 도감 및 도청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해킹 프로그램을 자기도 몰래 다운받게 된 사람이 그 프로그램에서 해커의 IP를 직접 입력한다굽쇼? "저 사기꾼인데요, 제 계좌 번호는 이거에요"하면 친절하게 그 계좌로 돈을 부쳐준다구요? 도대체 어떤 멍청이 같은 사람이?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특정 회사의 정보를 빼낸다거나, 특정인의 주식거래 현황을 몰래 훔쳐보는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특히 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이동할 때마다 IP주소가 바뀌기 때문에 해커 추적이 불가능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며 보안프로그램 개발 등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니, 바로 위에서는 사용자들이 해커의 IP를 직접 입력해 준다면서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또 뭡니까?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에 VNC가 상대방의 포커 패를 보는 포커 뷰 프로그램이라고 과장되어 보도된 적도 있었고, 덩달아서 radmin 같은 국내 원격 제어 솔루션 업체도 이래 저리 홍역을 치루었었는데 스마트폰이 들어 왔다고 또 한번 그 과정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군요. Remote Desktop Protocol 자체가 오픈되어 있고, VNC 기반의 Viewer, Server 프로그램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러한 원격 제어 프로그램이 해킹 프로그램으로 또다시 둔갑하는 수모를 또 겪여야 하는 건가요?

참 요즘 따라 이상하네요. 보안 업체답지도 않은 데에서 노트북 도청이라는 말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이슈화를 하더니, 이제는 그 아류 보안 업체, 아류 언론, 아류 기사들이 넘쳐 나네요. 공공 기관 예산 처리 막바지 시즌도 아니고 왜 이러나요? 보안 관련 업체라고 하는 곳도, 언론이라고 하는 곳도 참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발전을 해야 하는데, 이건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답답한 것은 매 한가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