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14일 주겠소 … 터치폰 화면 만드시오

장 상무는 “2주일 안에 터치폰에 맞는 UI 개념을 새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요즘 최고 인기 단말기인 ‘햅틱폰’의 UI를 만들어낸 태스크포스 ‘뉴터치’팀은 이렇게 출범했다.

이들의 ‘비밀 작업’은 햅틱폰이 나올 때까지 1년 가까이 이어졌다. 서울 순화동의 호암아트홀 건물 18층의 작업공간은 PC 놓을 자리를 제외하면 회의용 탁자 하나가 간신히 들어가는 작은 사무실이었다. 퇴근시간이 지나면 건물 운영팀이 에어컨을 꺼버리는 통에 찜통 같은 더위를 참아야 했고, 자정에 불이 나가면 다시 켜 달라고 연락하기 귀찮아 어둠 속에서 작업하다가 경비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왕지연 선임은 “화장 안 한 생얼은 기본이고 떡진 머리에 눈곱이 낀 채 일한 경우도 많았다”며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터치’가 들어가는 노래를 모두 가져다 들어보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국산 윈도우 프로젝트의 허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티맥스 측은 "우리는 아내에게 이혼당할 위기에 까지 몰리며 지난 4년간 '밤낮' 구분 없이 '주말'을 모르고 일에 몰두해 왔다"고 말한다. 지난 10년간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재품을 출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형래 IT팀장의 심층 리포트] 삼성폰 운영체제 '바다' 순항 준비 끝!

이들 개발자는 올해 4월 바다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 세계 시장 출시를 앞두고 연말 휴가 시즌도 잊은 채 프로그램 최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특히 스마트폰 플랫폼의 경우, 게임·음악·동영상 등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미리 플랫폼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매달 마감시한에 쫓기며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야 파트너로 참가한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바다에 맞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 탑재될 지도(地圖) 서비스 업무를 맡은 곽현미씨는 "생일에도 자정 넘어까지 근무할 정도로 바쁘다"면서 "최적의 모델을 찾기 위해 수없이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낸다"고 말했다.




벤처 붐이 일어 날 때에는 집에도 들어가지도 않고 야근을 하는 것이 미덕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이젠 완전 저 세상 얘기입니다. IT 분야도 결국 다른 직종과 다름 없는 산업의 하나일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구성원 하나 하나가 인간답게 살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글귀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미덕이나 자랑으로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이상한 세상 같습니다. 이게 자랑일까요? 오히려 부끄러운 자화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