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이나 국내나 해커를 범죄자로 묘사하게 되는 것은 별반 다를 바가 없군요.
WiFi 네트워크 환경에서 상대방의 컴퓨터를 해킹해서
Gmail 계정 세션을 얻어 내는 동영상입니다.
네트워크 MITM Attack 기반인지, 아니면 Backdoor 기반인지는 모르겠는데
새로울 것은 전혀 없습니다.
과정을 보여 주지 않고 결과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을 보니
Attacker와 Vicim 컴퓨터에 어떠한 전제 조건을 달았겠죠.

is_hacker_criminal.png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8332689.stm

해킹/보안 방면으로 들어 오게 되면
보통 이런 시연의 촬영은 최소한 한두번은 의뢰를 받게 됩니다.

PD : 저기, 해킹에 대한 심각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취약점 시연 촬영을 하고 싶은데요.
해커 : 음.. 그럼 이런 저런게 좋을 것 같군요.
PD : 그럼 이러쿵 저러쿵... X월 X일 촬영 일자를 잡도록 하겠습니다.
해커 : 아, 그런데 제 얼굴이 방송에 나가게 되나요?
PD : 그건 해커님께서 결정을 하실 수 있어요. 원하시면 얼굴을 공개해 드리지 않도록 할께요.
해커 : 음... (곰곰히 생각한 이후) 제 얼굴은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결국 결과는?
위 동영상에서 보여 지듯이
해커는 범죄자로 보이게 됩니다.

방송이 나빠서도 아니고, 
촬영하는 PD가 개념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결국 보안 공부하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이 얼떨결에 범죄자의 이미지로 보여지게 되어 버립니다.

얼마전에 SBS에서 해킹과 관련된 TV 프로가 방영되었습니다.
아끼던 후배가 촬영을 한다고 해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후배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나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TV 프로 중간에 보니
워드라이빙인가... 거기에는 또 누가 얼굴을 가리고 나왔네요.
안타깝습니다.

언론과 접촉이 될 때에는 절대 얼굴을 가리지마세요.
정말로 모자이크 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경우라면
아예 촬영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킹/보안을 공부하는 사람들, 보안 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냥 컴퓨터 공부를 하고 취약점을 찾아 내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이지
댐 무너 뜨리고 정전시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나쁜 사람도 아니고, 잠재적 범죄자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