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정보 보안 방면에서 멘토들이 가지는 인적 인프라의 영향력이 작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 BoB 멘토들을 알아 놓는 것만으로도 사회 생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육생들 수가 많아서 수료를 할 때까지 멘토가 여러분들을 일일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교육생의 입장에서 BoB 수료할때까지 자기가 존경하는 멘토랑 한번도 얘기를 나눠 보지 못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먼저 멘토에게 다가 가도록 하세요.


대략 팁을 드리자면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프로필에 BoB 교육생이라고 기입하고 멘토들을 친추하세요. 멘토들은 대부분 프로필에 BoB라고 적혀 있으면 친추를 받아 줍니다. 자신의 사진에 실사를 올리면 여러분을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또한 BoB 초기에는 센터에서 가급적이면 태그를 달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의 이름을 쉽게 외울 수 있도록 하세요. 




[멘티]


BoB에 들어 와서 교육이나 프로젝트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 동기들끼리의 친목을 다져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BoB를 수료하고 나서도 친한 사람들끼리 계속해서 모임을 가지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봐 왔습니다. 나중에 사회 생활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에게 격려가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좋은 교우 관계를 형성하도록 노력하세요.




[집체 교육]


7~8월 BoB 집체 교육 기간에 배울 수 있는 내용은 웬만한 교육 기관에서는 접할 수 없는 최고의 커리큘럼임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가장 혹독하게 공부를 하게 되는 경험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멘토들 사이에서도 과제를 좀 쉬엄쉬엄 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이니까요. '아, 내가 BoB에서 공부한 것처럼 예전에 공부했더라면 어디 어디 가고도 남았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면 할 수록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통계적으로 봤을 때 지박령이 많이 배워 감).


다만 안타까운 점이 있는데 일부 수업은 기초(지식)가 있다라는 것을 베이스로 하고 진행되는 것들이 많다는 겁니다. 제 수업의 경우에도 최소한 C/C++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어야만 수업의 진행이 됩니다. 포인터가 뭔지 구조체가 뭔지 모르면 과제를 해 낼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과제를 해내려고 노력을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일부 교육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생들은 과제 제출를 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


어쩔 수가 없어요, BoB는 정보보안을 가르치는 곳이지 프로그래밍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C 언어 하나만 해도 몇개월만에 마스터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닉하죠. 기본적인 소양은 남들에 의해서 얻어 지는 것이 아니며 자기 스스로꾸준한 노력에 의해 터득해 가야 합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해야 합니다. 다행히 BoB에 들어 오는 교육생들은 열정이 넘쳐 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이러한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런 친구들 보면 정말이지 멘토의 입장에서 교육을 하는 보람을 느끼게 되죠.


BoB는 다른 교육 조직보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편차가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교육을 할 때 멘토 입장에서 조금 힘들어요. 어느 레벨을 맞춰야 할 지... 다른 멘토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중간까지 정도로 봅니다. 어차피 100% 모든 인원들을 이끌어 나갈 수는 없습니다. 과제 제출 정도를 보고 적당하다고 판단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 가고, 만약 많은 교육생들이 과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강의 진행을 늦추거나 과제 수위를 조절해야 하곤 하죠. 과제는 100% 모든 교육생이 제출할 수 없음이 당연합니다. 실력이 안되어서, 힘들어서, 빽빽한 강의 스케쥴에 시간이 없어서... 인정합니다. 그러니 과제를 베껴서는 내지 마세요. 간혹 학생이 이미 베껴서 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베껴 낸 코드들은 티가 날 수 밖에 없어요. 남들은 잠도 부족한 상태에서 시간 투자하고 고생고생해 가며 제출을 하는데, 자신은 그냥 남이 만들어 놓은 코드를 베껴 냅니다. 공평하지 않습니다. 이는 남들을 짓밟고 올라 서는 행위이고 교육 전체에 해만 끼칠 뿐이에요. 남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오히려 마이너스입니다. 수업 따라 가기가 어렵고, 과제 내는 게 힘들다면 솔직히 얘기하고 그냥 내지를 마세요. Best 30, Best 10 안에 들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관 없어요, 여러분은 똑같은 BoB입니다.




[프로젝트 팀 구성]


7~8월 집체 교육이 끝나게 되면 9월부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한 팀에 5명 정도 구성원이 이루어 지고 정멘토, 부멘토,  PL(Project Leader라 하여 전 기수 수료생) 각각 한 명씩 할당이 됩니다. 프로젝트 팀 구성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하루 날을 잡아서 저녁때 7시부터 밤 12시까지 이루어 지는데(멘토들과 멘티들이 전부 한꺼번에 센터에 모여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저녁에 진행함. 간혹 밤 1~2시까지 진행되기도 함)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후딱후딱 팀 구성이 이루어 집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단 하루만에 결정되어 지게 되므로 그 이전 집체 교육 기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은 어떠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팀원을 구성하고 관련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멘토에게 미리 얘기해 놓고 손발을 미리 맞추어 놓아야만 제대로 된 팀 구성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간혹 어떠한 사정으로 팀 구성이 어려워 지게 되면(한 명의 멘토가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던지 해서) 그날 팀 구성을 하지 못한 멘티들을 다시 취합하여 새로운 팀을 구성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아닌 전혀 엉뚱한 프로젝트를 하게 될 수도 있고 처음 보는 친구와 팀 구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팀 구성을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한 친구가 하는 프로젝트에 같이 하는 것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해당 프로젝트가 자기랑 적성이 잘 맞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프로젝트에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공부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을 하십시오. '누구는 뭐를 잘하더라, 누구는 뭐를 잘하더라' 평가를 받는 친구들이 몇몇 있을 것입니다. 자랑질만 해서도 안되겠지만 너무 겸손해서도 안됩니다. 자신이 잘 하는 것, 자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세요. 그래야 다른 사람들로부터 같이 프로젝트하자라고 제안을 받을 수가 있을 겁니다.


다양한 형태의 구성원들과 같은 팀을 이루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들끼리 혹은 여자들끼리, 나이 어린 친구들끼리 혹은 나이 많은 친구들끼리, 취약점 잘 찾는 친구들끼리 혹은 코딩 잘하는 친구들끼리... 이렇게 팀원을 구성하면 생각이나 행동의 구체화가 빠른 반면에 다양성이 제시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문서 작성이나 발표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이거 그닥 좋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인정합니다(나도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나와는 다른 트랙 사람들과 같이 팀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를 추천합니다.




[프로젝트 진행]


교육은 혼자만 잘 하면 되지만 프로젝트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간혹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학교의 팀 프로젝트나 회사에서의 업무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가 바로 팀원들간의 개인적인 갈등입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혹은 프로젝트와 관련이 없는 부분에서 생겨 나는 갈등에 의해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인간적인 문제에 의한 갈등은 참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멘토가 아니라 멘토 할배가 와도 해결 못함). 그렇게 때문에 팀원들 개개인 여러분이 양보심과 협동심을 통하여 프로젝트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독불장군은 결코 좋지 않음).


프로젝트는 교육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모르거나 막히는 것이 있으면 스스로 해결을 해야 합니다. 멘토는 여러분들이 하는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조율을 하는 역할만 할 뿐입니다. 정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에는 PL이나 멘토에게 자문을 구하면 되겠지만 가급적이면 혼자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프로젝트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겠다'라는 수동적인 마인드보다 '내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겠다'라는 능동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능동적인 마인드를 가진 친구들에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도 제대로 된 높은 대우를 받는 상관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Best 선발]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나서는 Best 30과 Best 10을 선발하는 과정에 들어 갑니다. Best에 선발된 인원과 그렇지 못한 인원의 프로그램이 약간 다르게 진행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Best에 뽑히지 못했다고 해서 낙오자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Best에 들어 가거나 들어 가지 않거나 여러분 모두는 전부 자랑스러운 BoB의 주인공입니다.



[에필로그]

생각날 때마다 글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이글이 BoB에 들어 오시는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