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멘토로 있다 보니 여기 저기에서 어떻게 하면 BoB에 들어 갈 수 있나요?"하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됩니다. 그래서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얘기는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것이지  BoB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서류 전형]


"https://www.kitribob.kr - 교육생 선발 - 원서 접수"서 원서 접수를 하면 됩니다.


1. 트랙 선택 : 컨설팅/포렌식/취약점/특기병


2. 기본 정보 : 인적정보, 학력(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교육사항, 자격증, 외국어, 병역사항


3. 수상/특허출원/논문 등 : 보유기술, 수상이력, 기술발표, 특허출원 및 등록, 발표논문, 취약점 제보 이력, 보안 동아리 활동


4. 자기소개서/학습계획서/프로젝트 기술서 : 자기소개서, 학습계획서, 프로젝트 기술서


5. 접수완료


보통 매년 1,000~1,200명 정도가 지원을 하게 되고 여기에서 정원(140명)의 3배수 정도(대략 400~500명)를 서류 접수에서 통과시킵니다. 접수된 원서는 각 트랙별(컨설팅/포렌식/취약점/특기병) 멘토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류 검토 작업을 하게 됩니다. 검토해야 하는 원서 접수 서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멘토 입장에서 상당히 힘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멘토 뿐만 아니라 운영진들도 힘듭니다). 지원자 한 사람의 서류를 검토하는데 대략 10분 정도 소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각의 멘토들이 전부 제출된 서류에 점수를 각각 매기게 되고, 나중에 이 점수가 합산되어 서류 전형 통과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멘토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2번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해서 쌓은 스펙과 BoB에 들어 와서 제대로 활동을 하는 것과는 제 경험상 큰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합니다(그렇다고 아예 안 본다는 것은 아님).


BoB에 지원하는 친구들이 대부분 어린 학생인 경우가 많고 정보보안 분야에 경력이 없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3번에서  특출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 서류 전형은 무난하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숟가락 얹기(자기가 하지도 않았는데 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추후 면접 과정에서 몇마디 나눠 보면 그냥 들통나게 되기 때문에 거짓된 정보를 적어서는 안됩니다.


BoB는 이미 잘 하고 있는 친구도 좋지만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친구들을 선호합니다. 대부분의 멘토들은 4번 중에서도 자기소개서(자기소개, 본인이 이룬 가장 큰 성과 및 사례, 지원동기, 합격 후 포부)와 학습계획서(관심분야, BOB 학습계획, 진로계획)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고, 이 부분을 소흘하게 적으면 거의 탈락입니다. 자신의 열정(배움에 대한 갈망)을 잘 어필할 수 있도록 작성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정(열망)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꽤나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할 수 있는데요, 단순히 BoB에 들어 가면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된다더라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얘기하는 열정과 정보보안 공부를 하다 보니 더 넓고 깊은 세계로 빠져 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얘기하는 열정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지원자의 연령대는 대개가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입니다. 어린 학생들은 "열정"을 가급적 보게 되고, 나이가 올라 가면 가급적 뭔가는 내세울 수 있는 게 있어야 합니다. 군대까지 갔다 오고 졸업 학년이나 되었는데도 몇 년 동안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앞으로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만 얘기하는 것은 좋은 어필이 되지 못합니다.


BoB에 들어 가기 위해 재수나 삼수까지 한 친구들도 간혹 있는데요,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열정 부분에서 가산점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원서 접수 마감을 마지막날 밤 12시가 아닌 오후 6시에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급적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하세요.


간혹 이미 수료한 교육생들이 장난으로 원서 접수를 또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놔, 때찌!!!




[면접]


오전에는 필기 시험을 보고 오후에는 면접을 봅니다. 필기 시험 점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면접은 지원자 3명이 동시에 한 방에 들어 가서 멘토(2~3명) 앞에서 30분 동안 면접이 이루어 집니다. 자신이 작성한 PPT를 가지고 각각 5분씩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고 나머지 시간(15분) 동안 멘토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집니다.


"몇 년도에 태어 났고, 몇남 몇녀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느 초등학교 나왔고, 어느 중학교 나왔고, ..." 라고 장황하게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는 지원자가 많습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자신이 할당 받은 소중한 발표 시간을 소모하면 안됩니다(5분 정말 짧습니다). 멘토들은 그런 것에 별로 관심 없습니다. "정보 보안 분야와 관련하여 무엇을 경험해 봤고,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다"라는 내용을 간략하면서도 강하게 어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한 것이 전혀 없는 친구들한테는 멘토로서도 물어 볼 게 전혀 없어요. 탈락 확률이 높아 집니다. 여러분이 "뭐를 해 봤다"라고 얘기를 먼저 꺼내야 질의/응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 뭐라도 좋으니 자신이 해 본 것을 중점적으로 얘기를 하도록 하세요.


면접이 처음인 친구들은 경험이 없어서 발표를 자신있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아 왔습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발표 시각 30분 전에 우황청심원을 복용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도 좋습니다(편의점에서 몇천원이면 살 수 있음).


취약점 제보의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윤리 의식이 결여되어 있거나 블랙 기질이 다분하면 거의 탈락. 간혹 서버 다운시킨 이후 트위터에 탱고다운 찍고, 웹사이트 디페이스한 경험을 자신의 이력으로 내세우는 사람도 보았는데, BoB는 보안 인력을 배출하는 곳이지 범죄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다. 어나니머스나 룰즈섹의 기질이 있는 사람도 탈락입니다. 차라리 "BOF 이용해서 계산기를 띄워 봤어요" 라고 얘기하세요.




[합격]


멘토는 서류 전형/시험/면접 등에서 점수를 매기는 역할을 하고, 매겨진 점수들을 가지고 운영진들이 정리를 하여 최종적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합니다.


합격되면 그냥 '앞으로 나는 과제의 노예이다' 라고 생각하고 정상적인 생활은 일찌감치 포기하세요. 지옥이 시작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BoB 4,5 기 공식 그룹 #얘들아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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